담임목사 칼럼

무엇이 보이는가

By 2020년 6월 22일 No Comments
본문: 신명기 34:1-12
찬송: 384장 나의 갈 길 다가도록

들어가지 못할 땅을 바라보다

하나님의 은혜를 가장 힘겨워하는 사람이 누구입니까? 주님을 위해서 더 헌신한 자들입니다. 바울도 주님을 위해서 헌신하다 조금 섭섭하게 느끼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고린도교인들에게 다른 사도들과 자신을 비교합니다. 왜 베드로처럼 부부동반으로 다니지 않는지, 바나바처럼 왜 후원 받으며 사역하지 않은지 설명합니다. 남들이 하지 않는 헌신을 한 것입니다. 일하는 소의 입에 재갈을 물리지 않는 법입니다. 바울이 자기의 권리를 포기하고 단순한 삶을 살았던 이유는 믿음이 연약한 사람들을 위해서 였습니다. 모세의 마지막에 대해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나님이 너무하신 것처럼 보입니다. 평생을 충성된 자로 하나님과 이스라엘을 섬겨왔습니다. 그런데 한 순간의 실수, 그 분노 한번으로 그 고된 여정의 마지막 기쁨을 빼앗겼습니다. 마치 밤새 작업한 문서를 저장하지 않고 실수 하나로 날려버린 경험처럼 한숨만 나옵니다. 모세에게는 보는 것으로 충분했던 것입니다. 그보다 더 아름다운 땅으로 들어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남겨진 사람들을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 분명합니다. 그들은 이제 모세 없이 그 땅에서 살아야 합니다. 더 이상 모세를 의존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무덤도 남기지 않았습니다. 광야의 훈련을 마친 당신은 이제 모세가 아니라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여호와의 얼굴을 바라보다

모세의 마지막이 위대합니다. 부럽습니다. 120세의 노인이 마지막 날까지 눈이 흐려지지 않고 기력도 쇠해지지 않았습니다. 푯대를 향하여 달려간 것입니다. 마지막까지 전력질주 할 수 있는 삶을 꿈꿔야 합니다. 가장 위험한 순간은 마지막에 있습니다. 그 마지막이 도적같이 임하지 않기 위해서 매일 죽음을 경험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모세의 사명은 이스라엘의 인도자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 축복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한 결과입니다. 사십 세의 모세는 이 길을 마치지 못했을 것입니다. 내가 무언가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할 때의 순종은 내가 순종을 위해서 포기했다고 여깁니다. 내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여겨질 때의 순종은 내가 순종을 위해서 은혜를 입었다고 생각합니다. 믿음의 가장 큰 장애물은 나의 힘일 때가 많습니다. 모세의 삶은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하나님의 얼굴을 대하며 살아온 결과입니다.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한 사람은 하나님의 영광을 봅니다. 무지한 사람들이 그의 마음을 흔들어도 모세는 충만한 삶을 살았습니다. 하나님의 얼굴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두려움 없이 볼 수 있는 것이 축복입니다. 지금 당신의 눈에는 무엇이 보입니까? 소망이 없는 백성들입니까 아니면 하나님의 영광입니까? 당신의 인생은 당신이 보는 곳을 향할 것입니다.

기도제목

1. 모세와 같은 삶을 살게 하소서. 마지막에 더 온전한 사명자로 살게 하소서. 평생을 여호와의 얼굴을 보며 살았던 모세의 길을 나도 가게 하소서.
2. 내가 의지하는 사람이 떠날 때 막연하고 두렵지만 내 곁에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손을 붙잡고 담대히 그 길을 완주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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