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마가복음 8:14-26
찬송: 329장. 주 날 불러 이르소서
바리새파의 누룩
칠병이어의 기적은 위대한 사건이었습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이 있었지만 한 번 더 예수님은 많은 사람들을 먹이는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이 두 가지 기적은 그 규모와 내용 면에서 지금까지 국지적으로 개인적으로 이뤄지던 기적과 달리 마치 광야의 이스라엘에게 하늘의 만나가 내리듯이 놀라운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들은 정말 광야에서의 기적을 보았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기적은 우리의 삶에 그다지 많은 영향력을 갖지 못합니다. 도리어 악하고 음란한 세대가 하나님에게 표적을 요구하는 법입니다. 오병이어의 사건과 칠병이어의 사건 이후에 그들의 반응은 동일합니다. 마음이 둔해 진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지 못하고 믿음이 다시 약해진 것입니다. 오병이어의 사건 이후에 제자들은 풍랑 가운데 두려움 때문에 믿음이 약해졌습니다. 칠병이어의 사건 이후에 제자들은 바리새인들의 요구 앞에서 다시 믿음이 흔들렸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바리새인의 누룩을 조심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바리새인의 누룩은 하나님의 은혜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는 종교적인 율법을 말합니다. 우리는 은혜를 경험하고 기뻐하다가도 다시 율법주의로 돌아가기 쉬운 자들입니다. 은혜를 누리며 사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바리새인의 누룩 때문입니다. 나의 열심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위협하는 누룩을 조심하십시오.
헤롯의 누룩
헤롯의 누룩은 세상의 영향력입니다. 사람들은 모두 돈을 좋아합니다. 돈으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돈을 의지하게 되고 돈이 인생의 목적이 될 수도 있습니다. 떡은 돈과 같이 이 땅에서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을 상징합니다. 현실의 필요들과 눈에 보이는 것들을 의미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세상의 권세를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인생의 목적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모든 것을 아시고 필요를 채워 주신다는 믿음이 없으면 세상의 파도 앞에서 헤롯의 누룩에 굴복하기 쉽습니다. 돈 앞에서 무기력해지는 것이지요. 기독교의 숭고한 가치가 돈 앞에서 무너진 적이 많습니다. 헤롯의 누룩을 조심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수도원이 교회의 구원 투수와 같은 역할을 한 적이 많습니다. 세속화의 물결 속에서 자신을 지켜내어 오직 기도와 말씀으로 신앙을 지킨 사람들이 교회를 다시 회복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수도원의 원칙들이 무너지고 노동을 하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는 혜택을 받게 될 때 수도원도 세속화 되는 동일한 길을 걸었습니다. 성도의 위기는 광야에 있을 때가 아니라 풍요로운 가나안 땅에서 살 때 찾아옵니다. 누룩으로 마음이 둔해 지는 것을 조심해야 합니다. 여러 가지 누룩이 존재합니다. 마음을 새롭게 하는 일은 믿음으로 주님을 따를 때에만 가능합니다.
기도제목
2. 헤롯의 누룩이 성도의 삶에 스며들어 하나님이 아니라 돈을 더 좋아하는 모습처럼 주인이 바뀌지 않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