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링 밖으로 나가지 말라

By 2023년 3월 13일 No Comments

본문: 사무엘상 22:1-10
찬송: 447장. 이 세상 끝 날까지

아둘람에 모인 사람들과 다윗

인생의 여정에서 막다른 골목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다윗이 그런 심정이었습니다. 사울왕을 피하여 블레셋 가드왕 아기스에게 피했다가 미친 사람처럼 침을 흘리고 대문짝에 그적 거리며 걸어야 했습니다. 그곳에서도 다윗의 노래가 불려졌기 때문입니다. 너무 유명해 지는 것이 다 좋은 것은 아닙니다. 다윗은 더 이상 갈 곳이 없어서 아둘람으로 갑니다. 밑바닥을 경험하게 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그때 하나님이 다윗에게 허락하신 축복은 그에게 사람들을 붙여 주신 것입니다. 억울한 자들, 고통스럽고 현실에 불만을 품은 자들, 빚진 자들, 갈 곳 없는 자들이 다윗에게 모여들었습니다. 다윗도 그들과 별로 다르지 않은 형편이었으니 유유상종이었을 것입니다. 그곳에서 다윗은 지도자가 됩니다. 지도자는 본래 갈 곳 없는 자들을 인도하여 잘 살게 하는 것이 사명입니다. 이런 의미를 알지 못하는 지도자는 진정한 지도자가 아닙니다. 자기의 유익을 위해서 사람들을 이용하는 자에 불과합니다. 진정한 지도자는 섬기는 자입니다. 사람들도 이런 지도자를 신뢰합니다. 우리에게도 진정한 공동체와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다윗은 이후에 모압땅 미스베로 가서 가족들을 부릅니다. 아둘람 굴은 다윗의 나라가 시작되는 곳이 됩니다.

도엑같은 충신만 남은 사울

아둘람과 모압 땅에서 안정적인 공동체를 세워가던 다윗에게 선지자 갓이 찾아옵니다. 하나님이 다윗을 다시 유다 땅으로 돌아가라고 명령하셨기 때문입니다. 유다의 왕은 유다의 땅에 있어야 했습니다. 그곳에서 견디기 힘든 시간이 계속될지라도 링을 떠나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직면해야 할 고난과 역경을 피하지 말고 믿음으로 통과하려 할 때 하나님의 도우십니다. 다시 유다 땅으로 돌아온 다윗을 맞이한 것은 사울왕이었습니다. 사울왕은 기브아 언덕의 에셀나무 아래에 앉아서 베냐민 사람들에게 다윗을 내 놓으라고 요구합니다. 그러나 아무도 다윗의 소재를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그때 도엑이 등장하여 놉에서 다윗을 만난 사건을 고발합니다. 사울에게 남은 충성스런 신하는 도엑 뿐이었습니다. 도엑은 자기의 유익을 위해서 악을 행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자였습니다. 자기에게 찾아온 기회를 얻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 자입니다. 다시 링 안으로 돌아온 다윗에게는 갈 곳 없는 자들일지라도 따르는 자들이 있었고 사울은 왕의 자리에 있었지만 도엑같은 충신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사울에게 충성하는 것을 기회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는 어리석은 선택을 한 악인에 불과합니다. 우리에게 찾아온 진정한 기회는 아둘람에서 다윗을 만나는 것입니다.

기도제목

1.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내가 있어야 할 곳을 떠나는 자가 되지 않게 하소서. 링 밖에서 안전한 것 보다 링 안에서 하나님과 함께 하는 길을 택하게 하소서.
2. 고난의 시간을 하나님의 사람과 함께 경험하는 아둘람 굴의 사람들이 되게 하시고 도엑과 같은 기회주의자가 되지 않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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