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도피성 사용설명서

By 2025년 6월 9일 No Comments

본문: 민수기 35:9-21
찬송: 70장. 피난처 있으니

이스라엘이 정복할 땅에 세워질 여섯 개의 도피성은 하나님의 공의를 위한 비밀이 담겨져 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교도소나 요양원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보장하기 위한 약자들의 보호처입니다. 도피성에 들어가서 생명을 보호받을 수 있는 사람은 중대한 죄를 지어서 그에게 복수하려고 하는 자들의 손에서 피할 곳이 필요했습니다. 이 도피성은 보복하는 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살해한 가해자를 위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살인으로 인하여 2차 살인이 발생할 것을 아셨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로 도피성에서는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고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는 곳입니다. 하나님은 실수로 사람을 죽인 자를 보호하기 원하셨습니다. 그는 재판을 받기까지 그곳에서 안전을 보장 받았습니다. 도피성은 긴박한 상황에서 비상구와 같은 존재입니다. 생명을 위해서 달려가 피할 수 있는 곳을 여섯 군데 설치하라고 명령하신 것입니다. 우리에게 비상구와 같은 도피성이 필요합니다.

도피성에서 하나님의 공의와 은혜가 만납니다. 이 도피성에 들어갈 수 있는 자는 단지 이스라엘 백성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들 가운데 있는 거류인들도 그곳에 들어가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정말 차별하지 않으시는 분입니다. 그러나 그 도피성을 오용하는 자들이 있을 것을 아시고 실수로 사람을 죽였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상황을 정확하게 명시하셨습니다. 만약 그들의 손에 철이나 돌이나 나무로 된 무기를 가지고 있었다면 실수로 사람을 죽인 것이라고 보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에게 이미 살인의 의도가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에 살인자가 보복하는 자를 만나게 되면 보복자의 손에 죽임을 당하게 허락하셨습니다. 그는 피를 보복하는 자가 됩니다. 그 행위를 고엘이라고 불렀습니다. 기업을 무르는 자가 책임을 지는 것처럼 피 흘린 죄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입니다. 무엇을 의도하신 것입니까? 죄를 멸하기 원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막으려고 하신 것은 우리 안에 숨겨진 적개심입니다. 도피성에서 죄인은 피할 수 있지만 죄는 피할 곳이 없습니다.

기도제목.

1.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위한 하나님의 도피성임을 깨닫고 그곳으로 달려가 생명을 구하고 죄를 멸하는 자가 되게 하소서.
2. 차별 없이 죄인을 구원하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게 하시고 죄를 멸하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공의를 잊지 않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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