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누명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

By 2022년 11월 7일 No Comments

본문: 창세기 44:1-13
찬송: 407장. 구주와 함께 나 죽었으니

증명할 수 없는 억울함

누명을 쓰는 일은 억울한 일이 분명합니다. 죄가 없는데 죄인이 되어버린 상황을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억울한 일과 감사한 일 사이에서 기쁨과 슬픔이 오고 가는 인생을 살아갑니다. 요셉의 형들도 억울한 일을 당하게 됩니다. 베냐민의 자루에 몰래 넣어둔 요셉의 은잔 때문이었습니다. 꼼짝 없이 도둑으로 몰리게 된 것입니다. 게다가 요셉은 그들에게 은혜를 베풀었고 그들의 누명을 벗어주었는데 이번에는 억울한 누명을 감당해 내야 했습니다. 그 성을 벗어나 얼마 가기 전에 그들의 주머니에서 피할 수 없는 증거가 발견됩니다. 이전에 요셉이 자기 옷을 벗어 버리고 도망쳤을 때 성적인 유혹을 이기고 자신을 지켰을 때 돌아온 것은 강간미수범이라는 오명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때 요셉을 돕지 않으시고 감옥에서도 잊혀진 자로 살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요셉을 버리지 않으십니다. 누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공의로운 재판장과 나의 결백을 증명해줄 증거와 증인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내가 결백해야 합니다. 억울한 일을 당할 때 누명에서 벗어날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다면 낙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세상에는 불의한 재판장이 가득하지만 하나님은 공의의 재판장, 증인, 우리를 십자가의 보혈로 덮어주시는 분이십니다.

외면할 수 없는 사랑

형들이 변했습니다. 요셉도 그것이 보고 싶었습니다. 요셉의 함정에 빠진 형들은 억울한 가운데에서도 그들의 최선의 길을 찾습니다. 그들은 은잔 도난 사건에 관해서는 결백한 자들이었습니다. 자신의 결백이 분명할 때 당하는 억울함은 더 괴롭습니다. 그들은 결백했기에 누구라도 우리 일행 가운데 그 은잔이 나오는 자는 죽어 마땅하고 우리는 모두 당신의 종이 되겠노라고 호언장담합니다. 이전에도 은잔을 숨긴 자들에 대한 추적이 있었습니다. 야곱의 아내 라헬이 아버지 라반의 은잔을 숨기고 도망쳤습니다. 그때 야곱의 일행에는 분명한 허물이 있었지만 하나님은 라반의 꿈에 나타나서 선악 간에 말하지 못하게 하셨고 라헬의 도둑질은 들키기 않았습니다. 이것이 그녀에게 다행이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라헬의 진심을 계속 확인하십니다. 형들은 베냐민의 자루에서 나온 증거 때문에 다시 애굽으로 돌아갑니다. 이제 형들에게 남은 일은 베냐민을 위해서 자신의 결백에도 불구하고 책임을 지는 일만 남았습니다. 정말 아우를 지키는 형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외면할 수 없는 사랑으로 동생을 사랑하게 된 것은 불행이 아니라 축복입니다. 이제 그들에게 진정으로 누명을 벗을 수 있는 기회를 하나님이 주십니다.

기도제목

1. 나의 결백 때문에 억울한 일이 더욱 고통스러울 때가 많은데 나의 사랑과 책임으로 고통을 선택하는 자가 되게 하소서.
2. 외면하지 말아야 할 대상을 위해서 기꺼이 나의 손해를 감수하는 사랑을 행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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