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누구에게 답을 구할 것인가

By 2021년 10월 16일 No Comments

본문: 욥기 8:8-22
찬송: 456장. 거친 세상에서 실패하거든

도움이 되지 않는 충고

누군가에게 충고하기 전에 상대가 충고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빌닷은 욥에게 도움을 주고자 했습니다. 격려를 하기 원했습니다. 그래서 너의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고 축복합니다. 미래의 축복을 약속하고 실제로 욥기의 마지막에는 하나님이 그를 회복시켜서 빌닷의 말대로 마지막이 창대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말은 욥의 귀에 들리지 않는 충고였습니다. 빌닷은 미래의 소망이 아니라 과거의 경험을 통하여 깨달으라고 충고합니다. 옛 시대 사람에게 물으라고. 역사를 통하여 얻을 수 있는 교훈이 많습니다. 우리의 인생은 짧고 세상은 동일하게 운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해는 떠오르고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올 것입니다. 인간들의 사는 모습의 시작과 끝이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틀린 말이 하나도 없습니다. 빌닷의 충고는 결론을 내리기 보다는 결론을 찾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왕골이 진펄 아닌데서 크게 자라겠으며 갈대가 물 없는 데서 크게 자라겠느냐. 뿌리는 자와 심는 자가 있을지라도 자라게 하시는 하나님을 인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욥의 문제는 그가 하나님을 잊었기 때문이라는 충고였습니다. 욥은 하나님을 잊은 자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빌닷의 충고가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당신의 충고는 정말 도움이 되고 있습니까?

위로가 되지 않는 위로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는 자의 집은 서지 못합니다. 반석 위에 뿌리를 내렸을지라도 뿌리가 뽑히면 나무가 서지 못합니다. 인생은 나무와 같습니다. 뿌리를 어디에 내리느냐에 따라 결실이 달라질 것입니다. 씨앗이 어디에 뿌려지느냐에 따라 열매가 달라질 것입니다. 빌닷은 욥의 뿌리가 어디에 있는지 질문하고 있습니다. 그가 보기에 쓰러진 욥의 문제는 뿌리의 문제였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상은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질문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처럼 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믿음으로 반석 위에 세운 집과 모래 위에 세운 집은 풍랑이 불어올 때 구별됩니다. 욥의 집이 무너졌습니다. 당연히 기초를 어디에 두었는가 질문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인생이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악인이 더 번성하고 더 많은 열매를 맺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의인이 무너지고 고통당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순전한 사람을 버리지 않으시고 다시 웃음을 돌려주실 분이 분명합니다. 빌닷은 욥의 의로움을 부인하지도 않습니다. 너를 미워하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할 것이라. 악인의 장막은 없어지리라. 문제는 욥이 악인의 장막처럼 쓰러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주님과 함께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 성도의 삶입니다. 이제 하나님에게 질문하고 기다려야 합니다.

기도제목

1. 누군가를 돕고 싶지만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알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고기를 주는 자가 아니라 고기잡는 법을 가르쳐 주는 자가 되게 하소서.
2. 충고하는 자와 위로하는 자가 많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도움과 위로는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임을 기억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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