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누가 예수님을 죽였는가

By 2020년 3월 9일 No Comments

본문: 요한복음 18:28-40
찬송: 305장 나 같은 죄인 살리신

너무 깨끗해서 위험한 사람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유대인의 손에 죽음을 맞이합니다. 우리는 누가 범인인가 질문할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가 예수님을 죽인 범인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 범인의 위선에 절망할 뿐입니다. 그들은 스스로를 너무 정결한 자로 여겼습니다. 예수님을 죽이되 그들의 손으로 죽이고 싶지 않았습니다. 심지어는 유월절 음식을 먹기에 합당한 자가 되기 위해서 총독 관저에도 들어가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죽인 사람들은 잔인한 폭도가 아니라 너무나 거룩한 사람들이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자기들의 손에 피를 대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 분명했습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죽인 이유가 분명해 집니다. 그들은 너무 거룩한 자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이렇게 너무 깨끗한 사람들의 손에 의해 버림받습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을 돌려보내 너희의 법으로 재판하라고 하였지만 유대인들은 로마의 법으로 재판하기를 원했습니다. 왜 일까요? 십자가에 못 밖기 위해서 였습니다. 가장 잔인하게 죽이기를 원했기 때문입니다. 왜 그토록 예수님을 미워했을까요? 스스로 너무 거룩한 자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예수님마저 더럽게 여기는 거룩한 자가 되지 마십시오. 세리와 창녀의 친구이신 예수님의 손을 붙잡을 수 있는 자로 살아야 합니다. 그때 예수님이 당신을 깨끗케 해 주실 것입니다.

이 세상에 속하지 않은 나라

빌라도는 로마의 황제를 대신하는 통치자였습니다.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라는 질문에 대답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로마 제국은 유대인의 왕을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십자가 앞에서 예수님이 유대인의 왕이라는 사실을 인정한 것은 유대인이 아니라 로마 제국의 총독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빌라도의 질문에 대해서 반문합니다. “이 질문을 네가 하는 것이냐 아니면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묻는 것이냐”는 것이었습니다. 그 질문을 빌라도가 스스로 한 것이었다면 그에게 하나님의 나라가 열렸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 빌라도를 돕습니다. 그가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나라를 설명하십니다.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다. 만일 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 것이었더면 내 종들이 싸워 나로 유대인들에게 넘겨지지 않게 하였으리라. “네가 왕이냐?” 이것은 빌라도의 진지한 질문이었습니다. 그의 눈에는 예수님이 비록 자기 백성들의 손에 배신당하고 버림을 받았을지라도 왕의 모습이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 앞에서 빌라도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십니다. “내가 왕이라. 내가 이를 위해서 태어났고, 진리를 이 세상에 증언하러 왔도다” 빌라도는 그의 나라의 문 앞에서 “진리”를 구했습니다. 그러나 그 진리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것이 안타깝습니다.

기도제목

1. 거룩한 척하지 말고 내 죄악의 실체를 보게 하소서. 거룩한 겉모습으로 치장한 나의 내면에 티끌같은 죄악까지도 드러내게 하소서. 주님의 보혈로 정결케 하소서.
2. 주님만이 나의 왕이 되어 주소서. 이 세상에 하나님 외에 왕이 없음을 고백하는 백성으로 이 땅에서 증언하게 하소서. 진리 안에 거하고 거짓으로부터 나를 지켜 주소서.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