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너무나 가벼운 인생

By 2021년 12월 27일 No Comments

본문: 욥 40:1-5
찬송: 214장. 나 주의 도움 받고자

전능자와 싸우지 말라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는 사람은 자기가 지금 하나님과 싸우고 있다는 사실을 잘 모릅니다. 욥은 자신의 고난이 너무 힘겨워서 하나님과 싸우는 자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질문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였지만 실상은 하나님을 원망하고 하나님을 자기의 뜻대로 바꾸고 싶은 자가 되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을 비난하는 자들은 먼저 자기 앞에 있는 하나님의 지도자에게 비난하는 일을 서슴지 않습니다. 모세는 하나님과 하나님의 온 집에 충성한 자였습니다. 여기에서 하나님의 온 집이라 함은 모세의 지도력을 인정하는 자와 인정하지 않았던 자들을 모두 포함합니다. 하나님께서 의인과 악인에게 동일한 은혜를 허락하여 이른 비와 늦은 비를 주시는 것처럼 말입니다. 자기를 비난하는 자를 사랑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모든 지도자에게 요구되는 능력이 한 가지 있습니다. 반대하는 자를 품어내는 능력입니다. 바울의 이 리더십은 하나님에게서 배운 것입니다. 하나님은 악인들과 반역하는 자들을 향하여 은혜의 손을 먼저 내미십니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전능자와 다투는 자가 얼마나 어리석은 자인 지를. 어리석은 자들은 하나님을 책망하고 꾸짖습니다. 죽기까지 자기가 옳다고 주장합니다. 하나님과 싸우는 것을 멈추고 자기 자신과 싸우는 자가 되십시오.

손으로 입을 가리라

하나님의 침묵과 욥의 침묵이 다릅니다. 이제 욥은 자신이 하나님께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이제 손으로 자기 입을 막겠다고 고백합니다. 혀를 다스리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내 혀를 통제하지 못할 때 실수가 많아집니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말을 감히 내뱉게 됩니다. 누군가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말을 서슴지 않습니다. 날카로운 비수를 휘두릅니다. 입을 통제하지 못하는 자는 귀도 닫히게 됩니다. 들을 수 있는 귀가 있고 들을 수 없는 귀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도 깨닫지 못하는 자가 많습니다. 자기가 너무 옳다고 생각하는 자는 듣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침묵은 하나님의 무능력과 무지 때문이 아니라 우리의 어리석음 때문입니다. 미련한 자를 훈계하려고 하지 마십시오. 바뀌지 않습니다. 훈계를 들을 수 있는 자가 되는 것이 은혜입니다. 정답을 깨닫기 전에 먼저 필요한 일은 내가 무지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미련한 자들은 모두 자기가 똑똑하다고 말합니다. 내가 잘 알지 못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배울 수 있습니다. 배우지 못하는 자가 미련한 자입니다. 욥은 이제 침묵을 택합니다. 자기 자신이 하나님 앞에 얼마나 보잘 것 없는 자인지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자기 자신을 가벼운 자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안개 같은 인생을 삽니다.

기도제목

1.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 어려울 때 내가 하나님과 싸우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소서. 하나님과 싸우지 않고 자신과 싸우게 하소서.
2. 하나님 앞에서 말하기 보다 먼저 듣는 자가 되게 하소서. 나의 어리석음을 드러내는 말을 멈추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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