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나사로야 나오라

By 2025년 2월 10일 No Comments

본문: 요한복음 11:36-44
찬송: 380장. 나의 생명 되신 주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친구였듯이 나사로는 예수님의 친구였습니다. 그의 두 여동생들도 예수님과 친구였는데 예수님에게 옥합을 깨뜨린 자이기도 하고 예수님을 집에 초대했을 때에 서로 다른 반응으로 예수님을 대하기도 했습니다. 나사로가 죽었을 때 예수님은 누구보다 먼저 달려와야 했습니다. 그러나 의도적으로 나사로의 죽음 이후에 찾아오셨습니다. 마리아와 마르다는 동일하게 예수님이 계셨더라면 내 오라비가 죽지 않았을 것이라고 고백합니다. 이 고백은 예수님의 능력을 인정하면서도 동시에 제한하는 말입니다. 예수님은 그 자리에 계시지 않았더라도 여전히 소망이 되시는 분입니다. 우리의 소망과 주님의 소망이 다릅니다. 나사로의 죽음의 현장에서 예수님께서 우셨습니다. 그냥 울음이 아니라 통곡이었습니다. 나사로 때문이 아니라 죽음에 대한 절망으로 울고 있는 죄인들을 향한 눈물이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예수님은 기도하는 분이었습니다. 예수님의 기도는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 함께 하고 있는 자들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 기도의 목적은 그들로 하여금 믿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자기를 위한 기도가 아니라 아버지를 위한 기도, 이 세상을 위한 기도, 자기와 함께 하고 있는 자들을 위해서 기도하셨습니다. 기도 이후에 예수님은 명령하십니다. 나사로야 나오라. 나사로의 이름을 부르자 죽은지 사흘이 되어서 냄새가 나던 시체가 걸어서 나왔습니다. 예수님의 명령에 사나운 파도가 잠잠해 지고 죽은 자가 일어나게 됩니다. 예수님의 기도처럼 예수님의 기적은 믿음을 주기 위함입니다. 사망에 갇힌 자를 자유케 하기 위함입니다. 돌을 옮겨 놓으라는 주님의 명령에 마르다는 현실적인 대답을 합니다. 그가 죽은 지 사흘이 넘어서 냄새가 난다고. 믿으면 순종하게 되고, 순종하면 주의 영광을 보게 됩니다.

기도제목.

1. 예수님의 눈물과 기도를 기억하며 주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알게 하소서. 기적은 어디에서 시작되는지 깨닫게 하소서.
2. 주가 여기 계셨더라면 내 오라비가 죽지 않았을 것이라 말했던 것처럼 믿지만 예수님의 능력을 제한하는 자가 되지 않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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