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나그네의 축복

By 2022년 11월 14일 One Comment

본문: 창세기 47:1-12
찬송: 310장. 아 하나님의 은혜로

더 좋은 것을 주시는 하나님

바로는 야곱의 아들들에게 직업을 묻습니다. 고센 땅에 머물러 있던 요셉의 형들과 가족들은 목축하며 살기에 가장 적합한 땅을 발견하고 정착합니다. 애굽 사람들의 기준에는 가까이 할 수 없는 천한 직업이었지만 하나님이 명령하신 나그네의 삶을 위해서는 최적의 직업이었습니다. 바로는 요셉의 형들 가운데 다섯 명에게 애굽의 목축업을 관리하는 직장을 보장합니다. 그리고 고센 땅에 머물기를 희망합니다. 그들은 더 좋은 땅을 요구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가 총애하는 요셉의 가족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바로는 그들에게 고센 땅을 주는 것 뿐만 아니라 애굽에서 가장 좋은 라암셋 땅을 선물합니다. 우리가 보기에 가장 좋은 것은 최선이 아닙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가장 좋은 것이 최선 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항상 더 좋은 것을 주시는 분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이 더 좋은 것인지 분별하지 못해서 입니다. 우리가 보기에 가장 좋은 것은 우리를 위태롭게 합니다. 우리의 마음을 빼앗기고, 기쁨보다 두려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솔로몬이 하나님께 구한 것이 듣는 마음이었습니다. 더 좋은 것을 구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더 좋은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해 주는 것이 나그네의 축복입니다.

고달프지만 축복된 인생

바로는 야곱에게 나이를 묻습니다. 나이가 당시 평균 수명보다 많았기 때문입니다. 야곱은 그 경륜으로 바로를 축복합니다. 130년의 세월을 보내고 새로운 삶의 여정을 시작하는 야곱의 결단이 놀랍습니다. 나그네로 살아가는 것은 젊은 나이의 로망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야곱처럼 나이 들어 나그네의 삶을 살게 되는 것은 처량하고 두려운 일입니다. 나그네로 살아가는 것이 훨씬 단순하고 축복을 누리는 길이지만 선뜻 그 길을 가지 못하는 이유는 안정감을 얻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믿음의 족장들은 모두 나그네의 삶을 순종하며 살았습니다. 야곱의 경우에는 자신의 의사와 상관 없이 나그네의 삶을 살아왔습니다. 형과의 불화를 피하여 삼촌의 집으로 가게 되고, 사랑의 힘으로 얼마를 견디지만 결국 자기의 재산이 많아지자 야반도주를 하게 됩니다. 야곱이 정착한 땅에서 크고 작은 사건들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의 삶을 바로 앞에서 스스로 소개할 때 나그네 인생이었고 험악한 세월이었다고 고백합니다. 야곱이 비교한 나그네는 조상들이었습니다. 아브라함과 이삭의 인생에 비교해서 자신은 아직 짧은 인생이었고 그 믿음의 크기도 보잘 것 없었음을 고백합니다. 아직 목적지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나그네의 축복입니다. 나그네는 늘 내일의 소망으로 오늘을 삽니다.

기도제목

1. 나에게 허락하신 하나님의 축복이 내가 원하고 바라는 것보다 더 나은 것임을 인정하는 지혜를 허락해 주소서.
2. 끝까지 나그네로 살아갈 수 있는 믿음을 허락하시고, 목적지를 향하여 안전한 곳을 떠날 수 있는 기회를 주소서.

One Comment

  • 장윤영 말해보세요:

    아멘💕 하나님이 보시기에 최선의 길로 인도하심을 신뢰합니다. 담대함으로 표적을 향해 나아가는 은혜를 주시옵고, 카이로스의 때에 모든 것을 이루실 주님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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