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광야에서 부르는 노래

By 2021년 11월 24일 No Comments

본문: 욥기 30:16-31
찬송: 380장. 나의 생명 되신 주.

고통보다 큰 소망

고통 속에 있는 사람들은 작은 고통을 더 크게 느낍니다. 이미 상처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소망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고통에 익숙해 진 사람들은 소망을 붙잡기 더 힘겹습니다. 작은 일에도 더 절망합니다. 하나님은 고통 가운데 있는 자들을 돕기 원하십니다. 하나님 밖에 구원자가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모두 하나님을 향한 기대를 가지고 살아갑니다. 하나님에게 실망한 사람들이 지금도 광야에서 탄식하고 있습니다. 고통보다 더 고통스러운 것을 소망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그 때를 기다리시고 그 때부터 하나님만 하실 수 있는 일을 시작하십니다. 통증의 공포가 시작되면 작은 바늘조차 심장을 뚫고 지나가는 창과 같이 느껴집니다. 욥은 하나님을 향하여 부르짖었습니다. 주님의 음성이 들리지 않는다고. 하나님을 향하여 일어섰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얼굴을 보지 못하고 다시 쓰러졌습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자신이 경험하고 있는 고통의 근원이 사탄이 아니라 하나님이라는 점입니다. 이것은 욥에게 절망이면서 동시에 소망이 되었습니다. 절망 속에서 친구들의 정죄를 받으면서도 자기의 의로움을 포기하려 하지 않는 욥의 믿음은 하나님의 선하심을 향한 소망입니다. 그 소망이 없었다면 욥은 더 이상 견디지 못했을 것이 분명합니다.

침묵보다 큰 노래 소리

욥은 기쁨과 감사로 노래하던 자였습니다. 다른 자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눈물을 닦아 주던 자였습니다. 어쩌면 고난을 통과한 후에야 비로소 진정한 위로자가 될 자격을 얻게 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사람들의 위로가 공허한 이유는 그들이 진심으로 나를 위로하려 한다 할지라도 그들에게 위로할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의 아픔을 아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사실 그들을 탓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그들의 자리에 있을지라도 다르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광야에서 부르는 노래는 눈물로 부르는 노래입니다. 영혼의 노래이고 하나님께만 들리는 노래입니다. 광야에서 노래하는 자가 되십시오. 이것보다 놀라운 찬양이 없습니다. 그곳에서 부르는 노래에는 수금이 필요 없습니다. 피리가 필요 없습니다. 슬픈 노래를 부르는 자들은 절망으로 소망을 이야기하는 자들입니다. 욥은 광야와 같은 곳에 홀로 남아 진짜 노래를 배우는 중이었습니다. 승리의 노래가 당신의 마음을 기쁘게 했다면 슬픔의 노래는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이스라엘의 포로들이 바벨론의 강가에서 노래를 불러야 했습니다. 그 노래를 청한 자들은 포로로 끌고 온 자들이었지만 그 노래를 진정으로 경청하신 분은 하나님입니다. 광야에서 부르는 노래의 힘을 간과하지 마십시오. 광야에서 당신이 부르는 노래가 황무지를 옥토로 바꿀 것입니다.

기도제목

1. 고통의 실제를 외면하기 어렵습니다. 공포의 밤을 지나게 하시고 소망으로 떠 오르는 은혜의 햇살을 바라보게 하소서.
2. 광야에서 부르는 노래가 내 영혼을 살리고 황무지와 같은 마음이 하나님의 기적이 시작되는 곳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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