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고난 속에서의 회개

By 2021년 10월 27일 No Comments

본문: 욥기 13:20-28
찬송: 397장. 주 사랑 안에 살면

가까이 하기 어려운 하나님

너무 사랑하지만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내 모습이 너무 초라해 보일 때입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너무 편하게 만날 수 있어도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친숙해 질수록 편안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외모가 아니라 당신의 마음을 보시기 때문입니다. 친숙한 하나님 앞에서 지내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욥은 고난을 당하기 이전이나 이후에 동일하게 하나님을 사랑했습니다. 고난 받기 전에 욥의 소망은 하나님께로 가까이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거룩하고 온전한 자로 살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속죄제를 드렸습니다. 하나님께 나아가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것은 두려운 일입니다.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너무 높은 곳에 계시는 거룩한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고난 가운데 욥은 하나님께로 나아갈 힘을 잃었습니다. 회개를 통해서 하나님을 만나는 것 뿐만 아니라 절망을 통해서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자기의 저주 받은 모습으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때가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최고의 기회입니다. 하나님은 낮아진 욥에게로 찾아오십니다. 하나님을 가까이 하기 어렵다고 여기는 자들에게 찾아가신 예수님을 기억하십시오. 고난은 하나님을 향한 또 하나의 문입니다.

가까이 가고 싶은 하나님

고난 속에서 하나님을 향한 갈망이 더 커집니다. 이전에는 내 눈에 보기 좋은 것들을 갈망하는 작은 갈망들과 하나님을 비교해야 했지만 이제는 다른 것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 만을 구하게 될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에게 나의 살 소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욥은 하나님에게 두 가지 조건을 제시하고 주의 얼굴을 피하여 숨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첫째, 주의 손을 내게 대지 마소서 입니다. 지금 욥의 고난은 하나님의 손길이 아니라 원수가 찌르는 것이었습니다. 비록 하나님이 허락하셨지만 하나님께 소망을 둡니다. 주의 위엄으로 나를 두렵게 하지 말라고 간구합니다. 하나님의 손길이 아니라도 하나님 자체로 이미 두렵습니다. 둘째, 그리고 나를 부르시면 내가 대답하리라고 고백합니다. 욥은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할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고난 속에서 회개하는 자는 소망의 끈을 잡고 싶은 것입니다. 진정한 회개는 어쩌면 고난 속에서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당신의 회개가 아직도 함량 미달인 이유는 회개의 고통과 기쁨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회개의 고통 없이 회개의 기쁨이 가능하지 않습니다. 좋은 소식이 되기 위해서 누군가 당신을 위해서 어떤 대가를 지불했는지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욥의 고통은 지금 이해할 수 없지만 비교할 수 없는 기쁨을 위한 축복임을 알게 됩니다.

기도제목

1.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하소서. 의로운 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은혜에 합당한 자가 되게 하소서.
2. 하나님을 향한 갈망으로 고난의 시간을 지나게 하소서. 회개의 고통 없이 회개의 기쁨이 가능하지 않음을 깨닫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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