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갑옷을 입은 사람

By 2024년 5월 22일 No Comments

본문: 열왕기상 20:1-12
찬송: 543장. 어려운 일 당할 때

굴욕을 요구하는 왕

진짜 강한 자는 자비를 베풀어서 진정한 정복을 쟁취합니다. 아람왕 벤하닷은 잔인한 왕이었습니다. 그는 강한 왕이었지만 위대한 왕은 아니었습니다. 32명의 영주들과 함께 강력한 군사력을 동원하여 사마리아를 에워 싸고 공격합니다.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전력이었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아합왕은 백기를 듭니다. 나의 가진 모든 것이 왕의 것이니 내어 주겠다고 항복한 것입니다. 벤하닷은 은과 금 뿐만 아니라 아내와 자식들까지 내놓으라고 요구합니다. 내일 이맘때에 자신의 신하가 들어와서 수색할 때에 눈에 든 것은 모두 가져갈 것이라고 요구합니다. 약자를 향한 당신의 태도가 당신의 진정한 힘을 드러내는 증거입니다.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관대한 것이 진정한 힘을 소유한 자의 모습입니다. 비겁한 자는 정 반대의 방식으로 처신합니다. 강자에게는 비굴하고 약자에게는 잔인합니다. 약자의 위치에서 구하는 모든 것을 내어 주겠다고 할 때에 배려하고 공존하는 길을 찾는 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강자의 의무입니다. 원하는 것을 약탈하는 것은 강자의 권리와 같습니다. 굴욕을 요구하는 것은 하나님의 심판을 불러올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 땅에서 공의를 원하십니다. 약자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시는 하나님을 벤하닷이 알지 못한 것이 분명합니다.

전쟁을 피하지 않는 왕

전쟁을 포기했던 아합왕이 너무 지나친 요구를 하는 벤하닷 왕을 보고 전쟁을 준비합니다. 벤하닷은 저항하는 이스라엘을 항하여 전쟁을 명령합니다. 사마리아를 완전히 멸망시키겠노라고. 만약 사마리아에서 부서진 조각을 한 줌이라도 줍는다면 신들의 벌을 받겠노라고 호언장담합니다. 그때 아합왕의 마음이 전쟁을 준비하는 자로 바뀝니다. 그는 이제 더 이상 전쟁을 피하는 왕이 아니었습니다. 길고 짧은 것을 대어 보지 않고 승부를 말할 수 없노라고 선언합니다. 갑옷을 입는 사람이 갑옷을 벗는 사람처럼 자랑할 수 없다는 것은 싸움의 결과는 누구도 알 수 없다는 담대한 말입니다. 전쟁은 하나님에게 속한 것입니다. 그 승패를 결정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믿음의 사람들은 전쟁을 시작도 하기 전에 두려움 때문에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갑옷을 입는 자는 전쟁을 시작하는 자입니다. 갑옷을 벗는 자는 승리한 자입니다. 싸워보지도 않고 숫자만 믿고 큰 소리 치지 말라는 것입니다. 전쟁터에서 방심은 금물입니다. 작은 숫자로 큰 숫자를 상대하는 전략은 의외로 많습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입니다. 우리는 늘 갑옷을 입는 자와 같은 마음으로 영적인 전쟁을 감당하는 준비된 군사가 되어야 합니다. 언젠가 갑옷을 벗을 날을 주실 것입니다. 전쟁은 하나님에게 속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기도제목

1. 자신의 힘을 과신하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않게 하소서. 약자에게 굴욕을 요구하는 왕의 모습이 되지 않게 하소서.
2. 나보다 강한 자와 싸울 때 승리의 비결은 담대한 믿음임을 잊지 않고 준비된 군사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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