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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나그네의 축복

By 2025년 12월 18일No Comments

본문: 수 21:1-7
찬송: 393장. 오 신실하신 주

도피성이 살인자를 위한 은혜의 장소입니다. 레위 지파에게 허락하신 기업은 이스라엘 민족이 살아가는 땅의 성읍과 초지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땅을 근거로 살아가는 자가 아니라 은혜를 의지하며 살아야 했습니다. 정착하는 자의 삶이 아니라 오직 믿음으로 의지하는 자가 되었습니다. 집시와 같은 나그네는 정착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문명의 축복을 누리기 보다는 소외된 자들입니다. 정착하여 집을 짓고 교육을 받고 직장을 얻고 더 나은 삶을 도전하기 보다는 자유로운 삶의 방식을 고집합니다. 어쩌면 그들은 가장 행복한 사람들일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누군가의 눈에는 가난해서 불쌍해 보이고 도움이 필요한 자로 보일 것입니다. 믿음으로 살아가는 자들은 모두 나그네로 살아갑니다. 백향목 궁에서 편안하게 살아가던 다윗은 하나님의 언약궤를 좀 더 영광의 자리에 마련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장막에서 나그네로 살아가기를 원하셨습니다. 솔로몬의 성전보다 다윗의 장막을 더 소중하게 여기셨습니다.

레위인들에게 땅을 주지 않으신 이유는 이스라엘 공동체의 일부가 되어서 영적인 사명을 감당하기 위함입니다. 레위인이 사라질 때가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예배가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레위 지파가 자신의 소명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모두 영적으로 레위 지파에 해당됩니다. 세상에 보냄을 받은 자이기 때문입니다. 그곳에서 나그네로 살아갈 때 사람들은 우리를 보고 나그네의 가치관을 보게 될 것입니다. 세례 요한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삶을 이어가는 근거가 다른 것입니다. 세례 요한이 행복한 이유는 더 좋은 옷을 입고 더 맛 있는 음식을 탐하고 더 권세 있는 자들의 친구가 되었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예수님의 길을 준비할 수 있어서 행복한 것이었습니다. 나그네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방식은 단순합니다. 그것이 합리적입니다. 짐이 많으면 길을 떠날 수 없습니다. 여행을 위해 짐을 싸보면 정말 나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버려야 할 것을 버리고 살아야 자유합니다.

기도제목.

1. 레위 지파의 삶이 영적인 자유함과 하나님의 기업의 소중함으로 이어진 것을 알게 하시고 다윗의 장막에 거하게 하소서.
2. 레위인의 존재가 사라지지 않게 도와 주시고 짐이 많아서 길을 떠나지 못하는 부족한 믿음의 사람이 되지 않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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