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수 20:1-9
찬송: 310장. 아 하나님의 은혜로
도피성이 누구를 위한 피난처인지 알아야 합니다. 의도하지 않은 살인죄를 지은 자를 보호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그 도피성은 이스라엘 공동체를 보호하기 위한 하나님의 안전장치입니다. 나쁜 의도를 가지고 행하는 범죄를 옹호하기 위함이 아니라 의도하지 않은 범죄에 대한 결과로 피의 복수가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입니다. 살인자가 위험한 것이 아니라 살인자를 향한 우리의 분노가 위험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용서하는 것입니다. 누군가를 용서할 수 있는 능력이 우리에게 없습니다. 우리는 용서보다는 복수를 선택하기 쉽습니다. 그때 우리가 원하는 하나님의 이름은 사랑의 하나님이 아니라 공의의 하나님입니다. 범죄자에게 너무 많은 인권을 보장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불평할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실상은 우리 안에 숨어있는 보이지 않는 살인자를 통제하기 위한 하나님의 제도가 도피성입니다. 심판하는 회중 앞에 설 때까지, 그 당시의 제사장이 죽을 때까지 죄인이 그 성에서 살게 하신 것입니다.
교회는 은혜가 통치하는 곳입니다. 회복이 일어나야 하는 곳입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용서하기 위해서 필요한 한 가지는 내가 어떤 용서를 받은 자인지 잊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분노로 돌을 던지면서 하나님의 공의를 이루었다고 착각합니다. 당신이 누구입니까? 하나님 앞에서 은혜로 용서를 받은 자격 없는 자입니다. 교회는 죄인들이 모인 곳입니다. 은혜를 입은 죄인들입니다. 내가 죄인임을 인정하지 않는 죄인은 아직도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입니다. 자기의 의로움을 자랑하고 싶을 뿐입니다. 기업으로 받은 열두 지파의 땅에 골고루 흩어진 도피성은 그들이 달려가서 살인자의 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존재합니다. 악한 세력의 추적을 막기 위해서 그 문을 닫지 말아야 합니다. 주님은 우리의 도피성이 되십니다. 그곳에서 회복이 시작되고 회심하게 됩니다. 도피성에 돌을 들고 찾아오지 마십시오. 돌을 내려 놓고 빈 손으로 찾아와야 안전한 도피성이 될 것입니다. 그 도피성은 당신을 위한 장소입니다.
기도제목.
1. 악인이 만연하여 피의 복수가 반복되는 세상 속에서 교회가 보복의 고리를 끊고 안전하게 생명을 회복하는 피난처가 되게 하소서.
2. 분노의 돌을 내려 놓고 은혜의 통치가 이뤄지는 것을 기뻐하며 도피성으로 피하는 자가 되게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