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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토기장이와 그릇

By 2025년 9월 24일No Comments

본문: 로마서 9:14-24
찬송: 523장. 어둔 죄악 길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얻게 되는 것이 축복입니다. 하나님의 긍휼함을 얻은 자의 축복이 놀랍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에 대해서 아는 것도 은혜이지만 그 구원의 계획에 동의하는 것도 쉽지 만은 않습니다.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조건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선택한 자와 선택하지 않은 자의 근거가 우리에게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구원은 오직 은혜로 이뤄지는 일입니다. 우리는 그 구원의 계획을 믿음으로 동참하고 은혜로 선물을 받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그 은혜를 받는 것이 어려워서 무언가 수고하고 내 의를 더하고 싶어합니다.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도 안됩니다. 우리의 구원은 원하는 사람이나 달음질하는 사람에게 달려 있지 않습니다. 구원의 근거가 오직 하나님에게 있을 뿐입니다. 우리의 과제는 그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을 인정해 드리는 것입니다. 그 분의 뜻을 거역하거나 불평하는 자가 되지 말아야 합니다. 지음을 받은 자가 지은 자에게 왜 나를 이렇게 만들었느냐고 불평할 수 없습니다. 토기장이는 자기의 의도와 목적으로 그릇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을 인정하고 알지 못할 때 우리는 진노의 그릇이 됩니다. 긍휼의 그릇으로 지음 받은 자가 되어야 합니다. 누군가는 말합니다. 왜 가롯 유다를 제자로 삼았느냐고. 그는 그 악한 역할을 하는 비극을 위해서 창조된 자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뜻을 바꾸어 선한 일로 협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분입니다. 야곱의 장례식장에서 요셉의 형들은 두려워서 자기들을 선대해 달라고 요셉에게 간청합니다. 그때 요셉은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고 했으나 하나님은 이 모든 것을 바꾸어 많은 사람들을 구원하는 일을 이루셨노라고. 내가 하나님을 대신 하리이까. 우리에게 필요한 고백입니다. 우리는 지금도 하나님을 대신하는 자리에 서슴지 않고 올라가서 자기의 몸을 떨치는 자가 됩니다. 가시나무가 자기 그늘 아래 와서 피하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여야 합니다. 우리의 겸손은 자기를 낮추는 것이 아니라 본래 자기의 자리를 찾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이 땅에 내려 오신 것이 겸손입니다. 주님이 나의 토기장이가 되셔서 감사합니다. 나는 주의 손에 쥐어진 몽당 연필입니다.

기도제목.

1. 하나님의 구원이 은혜와 긍휼로 완성되게 하소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자가 되게 하시고 하나님 앞에서 겸손케 하소서.
2. 나의 부르심을 알고 그릇의 사명을 깨닫고 쓰임받는 자가 되게 하소서. 나를 통하여 주님의 일을 이루시고 주님의 기쁨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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