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하나님께 실망하지 말라

By 2019년 6월 26일 No Comments

본문: 예레미야 21:1-7
찬송: 292장 주 없이 살 수 없네.

기적을 요구하는 자.

기도는 기적을 요구하는 알라딘의 램프가 아닙니다. 나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에 맞게 우리가 변화될 것을 주님이 요구하시는 자리입니다. 기도의 주도권을 우리가 갖게 되면 위험하게 됩니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소통의 창구일뿐입니다. 기도는 우리가 하나님을 알아가고 하나님을 닮아가는 축복의 기회입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갈망을 기도라고 착각하지 마십시오. 기도를 드리는 대상이 하나님이신 것을 기억하십시오. 엘리야와 바알의 선지자들과의 대결은 기도의 대결이었습니다. 동일하게 기적을 놓고 기도했지만 하나님은 엘리야의 제단에서 살아계심을 증명하습니다. 우리는 엘리야의 제단이 아니라 바알의 제단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부를 때가 많습니다. 시드기야는 유다의 마지막 왕이었습니다. 그는 바벨론 왕이 유다에 세운 왕이었지만 애굽과 동맹을 맺고 바벨론을 배반합니다. 그래서 느브갓네살 왕이 유다를 침공하러 오게 됩니다. 시드기야는 바벨론 군대가 예루살렘을 에워싸자 바스홀과 스바냐를 예레미야에게 보내어 우리를 위해서 기도하여 달라고 요청합니다. 승리의 기적을 요구합니다. 그들의 상황이 절박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 믿음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최후의 수단으로 예레미야를 찾아온 것이 분명합니다. 그들은 예레미야의 말을 무시하고 하나님의 음성 듣기를 거절해 왔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변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레미야는 그들을 향한 심판의 메시지를 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들이 원하는 기적은 그들을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뜻을 알기 위해서 기도하고 그 뜻이 이루어지기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그때 하나님이 감당할 힘도 주실 것입니다.

불쌍히 여기는 자.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기도가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이름을 부를 수 있는 것도 하나님이 기뻐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을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는 것을 원하십니다. 그들은 기도했습니다. 예레미야에게 찾아와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합니다. 자기들이 지금까지 하나님의 음성을 외면하고 하나님의 뜻과 반대되는 것을 구한 것을 알아야 했습니다. 사실 하나님은 그들을 심판하기 위해서 바벨론을 보내신 것입니다. 그들은 단지 고통스러운 상황에서 벗어나기를 구한 것이지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뜻을 바꾼 것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기도의 자리에서 우리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런데 그 기도의 자리에서 하나님은 우리가 바뀌어지기를 간절히 원하십니다. 기도의 자리는 하나님과 함께 하는 자리입니다. 하나님을 대면하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여전히 나의 뜻이 이루어지기 위해서 때를 쓰고 있다면 너무 안타까운 일이 분명합니다. 하나님의 중엄한 심판의 메시지가 유다의 마지막 왕 시드기야왕과 성 안의 백성들을 향하여 선포됩니다. 그들은 전염병에 죽게 될 것입니다. 더 두려운 내용은 하나님이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 않으시겠다는 선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남용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늘 연약하고 늘 쓰러지지만 하나님이 다시 기회를 주실 것이라 믿고 죄악의 길을 떠나지 않습니다. 그때 그들을 돕고 불쌍히 여기는 것이 은혜가 아니라 그들을 고치는 것이 은혜입니다.

기도제목.

1. 우리가 원하는 기적이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시는 기적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나같은 죄인이 변하는 것이 가장 큰 기적입니다. 나의 고난을 제하여 주기 이전에 나의 완고함을 고쳐주시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모습으로 우리를 빚어 주소서.
2. 하나님의 심판 중에라도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가 되게 하소서. 값싼 은혜를 구하는 자가 아니라 나의 삶을 바꾸는 복음의 은혜를 누리게 하소서. 하나님의 온전한 계획 안에 거하는 주의 백성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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