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진정한 회개

By 2022년 4월 20일 No Comments

본문: 스 9:1-15
찬송: 272장. 고통의 멍에 벗으려고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

회개의 자리에 나아가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자가 다시 무너졌을 때 기가 막혀 앉아서 속옷을 찢고 머리털과 수염을 잡아 뜯게 될 것입니다. 진정한 회개는 두려움의 터널을 지나 애통의 강가로 이르게 합니다. 그곳에서 깨끗함을 회복하고 거룩한 빛 가운데로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예루살렘 귀환은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의 결과였습니다. 물론 그들이 익숙해진 이방 땅을 떠나 순종하여 황폐한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도 대단한 일이었지만 무너진 성전을 재건하는 일은 그들만의 힘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우리의 회개도 이와 비슷한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주님을 향하여 우리의 삶의 방향을 돌이키는 것 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회개했지만 당신의 길을 가로막는 장애물들은 안팎에 가득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여전히 나의 연약함과 원수들의 방해 가운데 더 선명해 집니다.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그들이 있을 수 없는 죄악을 범하게 됩니다. 이방 아내를 맞이하고 심지어 자식까지 낳고 살았던 것입니다. 그 일에 지도자들이 앞장서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에스라가 듣게 됩니다. 하나님은 그 안타까운 소식을 당신보다 먼저 들으셨습니다. 이제 그 소식을 듣고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싶어하십니다.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에게 소망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는 사람

그들의 죄악을 통하여 하나님은 다시 한번 그들의 역사 가운데 반복되었던 죄악들을 보게 하십니다. 에스라는 자신과 함께 한 사람들의 연약함을 보면서 자신의 의로움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합니다.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 당하는 때에 천사들을 만난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설득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으로 하나님에게 구하는 자들을 보는 것이 하나님의 기쁨이 됩니다. 진정한 회개는 죄인들의 유일한 구원의 소망이 되고 하나님의 가장 큰 기쁨이 됩니다. 교회는 회개한 의인들의 모임이기도 하고 회개에 실패한 죄인들의 모임이기도 합니다. 예루살렘에 돌아와서 하나님의 성전을 재건하겠다고 부름받은 자들의 타락한 모습은 에스라로 하여금 이스라엘의 역사 속에서 그들이 어떻게 하나님을 떠나 범죄하였는지를 발견하게 하십니다. 에스라는 고개를 들 수 없었고 무너진 자가 됩니다. 애통하는 마음은 소망의 시작이 됩니다. 자신들은 조상들의 죄악의 역사를 반복하지 말아야 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지금도 베드로에게 예언한 예수님의 말을 무한 반복하고 있습니다. 네가 내일 새벽 닭이 울기 전에 나를 세 번 부인하리라. 충성을 맹세하는 충성스러운 제자에게 실패를 예언하신 것입니다. 진정한 회개의 눈물이 진정한 회개의 기쁨을 가능하게 합니다.

기도제목

1. 회개에 실패한 자들이 너무 많습니다. 진정한 회개를 가로막는 장애물들을 내 안에서 제거하여 주소서.
2. 반복되는 죄악과 회개의 실패가 하나님의 은혜를 온전히 드러내게 하시고 긍휼로 나를 품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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