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언약을 이어가는 사람

By 2022년 11월 17일 No Comments

본문: 창세기 48:1-11
찬송: 446장. 주 음성 외에는

루스에서의 약속

루스는 벧엘의 옛 이름입니다. 나그네 길을 시작할 때 두려움 가운데 홀로 그 길을 가던 어느 날 꿈 속에서 하늘의 문이 열리는 환상을 보았습니다. 천사들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을 보고 돌 베게를 배고 자다가 기름을 붓고 언약을 맺고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 때 하나님의 언약은 네가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게 되고 여러 민족을 이루고 이 땅을 너에게 주리라는 것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땅을 네 뒤에 올 자손들에게 주시겠다는 약속이었습니다. 그때 야곱은 빈손이었습니다. 삼촌 라반의 집으로 가서 억울한 일을 당하고 괴로울 때에도 이 약속을 기억하면서 살았을 것입니다. 지금은 그 언약의 땅을 떠나 왔지만 그 언약을 잊은 것이 아닙니다. 도리어 요셉의 두 아들에게 그때 하나님의 언약을 신뢰하며 기업으로 나눠주고 싶은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요셉의 두 아들을 요구합니다. 요셉에게 주어질 축복을 갑절로 배불어 주기 위함입니다. 에브라임과 므낫세는 손자들이지만 야곱의 아들들로 입양이 됩니다. 그리고 야곱의 열두 아들의 분깃을 얻게 됩니다. 믿음으로 언약을 지키는 자들은 믿음으로 언약의 축복을 나누게 됩니다. 루스에서의 약속을 기억하고 의지하고 사는 자가 축복입니다. 나에게 허락하신 축복이 아니라 내 자손에게 허락하신 축복이기 때문입니다.

에브랏에서의 약속

에브랏은 베들레헴의 옛 이름입니다. 야곱은 사랑하는 여인 라헬을 길에서 잃고 에브랏에 매장합니다. 그 때 야곱은 무슨 맹세를 했을까요? 내가 다시 돌아오리라. 당신이 내게 남겨둔 자식들을 누구보다 소중하게 키워 주리라고 약속했을 것입니다. 그 언약을 야곱은 지켰습니다. 그리고 그 아들 가운데 하나가 요셉이었고 이제 애굽의 총리가 되었습니다. 병들어 늙어가는 야곱의 마음에 라헬과의 약속을 떠 올린 것입니다. 그리고 요셉에게 축복하기 위해서 요셉의 두 자녀를 자기의 아들로 여기고 축복해 줍니다. 현실적인 축복을 나눈 자는 요셉이었지만 영적인 축복을 나눈 자는 야곱이었습니다. 진정한 축복은 언약을 이어가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믿음의 유산을 작은 것으로 여기지 말아야 합니다. 내가 믿음이 없을 때 부모님이 나를 위해서 맹세한 것은 소중한 언약입니다. 그것이 나의 삶을 제한 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삶을 인도하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자녀를 위한 부모의 기도는 놀라운 사랑을 담고 있습니다. 자기를 희생해서라도 자녀의 행복을 보기 원합니다. 야곱은 에브랏에서의 언약을 기억하고 요셉의 두 아들을 축복합니다. 야곱의 기쁨은 포기했던 것들을 살아 생전에 다시 보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언약을 이어가는 우리도 주님이 다시 오시는 날 기대하지 못한 축복을 누릴 것입니다.

기도제목

1. 하나님과의 약속을 잊지 않고 살았던 야곱이 되게 하소서. 내가 하나님께 고백한 서원도 축복이 되게 하소서.
2. 자녀들을 위한 언약을 잊지 않고 믿음의 기업을 계승하는 자손이 되게 하소서. 언약을 이어가는 자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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