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어디에 머물고 있습니까?

By 2021년 9월 14일 No Comments

본문: 사사기 19:1-15
찬송: 374장. 나의 믿음 약할 때

하룻밤만 더 머물라

권리를 포기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내게 소중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자격 없는 자에게 너무 많은 대가를 지불하고 주신 선물입니다. 원수의 유혹이 집요합니다. 그런데 사실 원수가 사용하는 전략은 아주 단순하면서도 효과적입니다. 모두가 알면서도 속습니다. “한번만 더” 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한 레위인이 에브라임 산간 지대 외딴 곳에 살았습니다. 그는 유다 베들레헴에서 온 첩을 하나 얻었습니다. 첩이 행음하고 남편을 떠나 도망쳐서 4개월이 지났습니다. 남편은 행음한 첩을 다시 찾으러 갑니다. 감동이 됩니다. 죄인을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닮았습니다. 첩의 아버지는 딸을 찾아온 사위가 고마웠습니다. 그러나 첩은 여전히 아버지 집을 떠나 남편이 살던 외딴 곳으로 돌아갈 마음이 없었습니다. 장인은 오늘 밤을 머물며 즐겁게 지내라고 그를 붙잡습니다. 레위인은 돌아가고 싶었지만 자기를 붙잡는 장인의 만류에 떠나지 못합니다. 마침내 5일째 되는 날 길을 나섭니다. 당신이 머물고 있는 곳은 어디입니까? 내가 있어야 할 곳이 아닌데 하룻밤만 더 머물라고 붙잡는 손길 때문에 떠나지 못하고 있다면 결단이 필요합니다. 원수의 유혹이 집요하지만 하나님의 사랑은 더 집요합니다. 그 어떤 것도 하나님의 사랑에서 당신을 끊을 수 없습니다. 당신을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기억하십시오.

하룻밤 머물 곳이 있는가

레위인의 결단이 힘겨웠습니다. 행음한 아내를 데리고 예루살렘을 향하여 길을 떠났습니다. 여부스에 가까이 왔는데 날이 저물었습니다. 하인은 여부스에 머물러 하룻밤을 지내자고 제안하지만 레위인은 거절합니다. 다른 민족이 거하는 지역에서 유숙할 수 없다고. 우리 민족이 거하는 기브아로 가서 거하기로 결정합니다. 기브아에 가면 지나가는 나그네를 영접할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명령이었기 때문입니다. 나그네를 영접하고 대접하는 것에 대한 하나님의 마음을 잃어버린 시대인 것이 드러납니다. 레위인의 선택과 발걸음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기대를 드러냅니다. 지나가는 나그네에게 하룻밤 지내게 할 빈 방이 당신에게 있습니까? 안타깝게도 하나님이 이 땅에 오실 때에도 동일한 기대를 가지고 오셨지만 그 방을 찾을 수가 없어서 마굿간에서 탄생하십니다. 예수님은 공생애를 사시면서도 인자가 머리 둘 곳이 없다고 고백하셨습니다. 이 땅에 믿음의 사람들이 찾는 곳은 안락한 집이 아닙니다. 그러나 나그네를 위한 방 한 칸이 필요합니다. 누구라도 대접할 수 있는 그 마음을 회복해야 마땅합니다. 나그네가 나그네를 영접합니다. 나그네를 영접할 수 없는 이유는 당신이 너무 가난하기 때문이 아니라 너무 소유한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기도제목

1. 원수의 집요한 유혹에서 벗어나게 하시고 하나님의 집요한 사랑을 거절하지 않게 하소서.
2. 레위인이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하룻밤 머물 곳이 없었습니다. 내 마음에 나그네를 위한 방을 마련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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